[꿈] 아이돌과 밥 먹는 꿈

아이돌과 밥 먹는 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그곳은 한 엔터테인먼트였는데 그 소속사의 아이돌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아이돌이면서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명인과 옆에는 여자 아이돌이 앉아 있었다. 나는 민트색 간장 소스가 올라간 작은 두부 조각을 굉장히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 있는 것까지 다 먹을 생각이었다. 아이돌 중 한 명이 같이 밥을 먹어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나는 한 회사에 있다 보면 같이 밥도 먹게 되고 하는 거라 특별히 고마워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이돌은 적게 먹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먹길래 어떻게 나랑 똑같이 먹고도 살이 안 찌는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그들은 그냥 미소 지을 뿐이었고 나도 그냥 먹던 두부를 계속 먹었다. 무슨 행사가 있는 것인지 스탭인 내가 촬영을 하게 되었고 카메라에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잡으니 화장이 들떠 있는 것이 보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돌들은 자신들의 메이크업 팁을 알려주며 내가 화장 고치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 팁은 꽤나 오래 걸렸지만 카메라에 완벽하게 잡히는데 아이돌이 화면에 티끌하나 없이 맑게 나오는 이유가 이런 것이었구나 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아이돌과 밥 먹는 꿈에는 이런 뜻이 있었다. 

 

1. 아이돌은 현재의 주변사람을 의미하며 지금의 인간관계에 만족하고 있는 꿈.

2. 운기가 상승하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되는 꿈.

3. 현재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곧 성취하게 되는 꿈.

4.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지금의 행복이 일시적이고 허무한 것임을 암시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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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을 때 즐거운 식사였다면 대부분 해석도 좋았지만 반대로 즐겁지 않은 식사였다면 지금 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수정할 부분은 없는지 재고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나의 경우에는 지금의 인간관계에 만족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는 인간관계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어서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와 상관없이 사회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남들의 눈을 신경 쓰며 관계를 맺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가며 안 맞는 관계까지 끈을 이어가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나와 맞는 사람들에게 두 배로 노력하는 것이 더 이롭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로 인해서 지금은 보다 안정된 관계를 구축한 상태이다. 만나서 굳이 속이거나 거짓말을 할 필요 없이 솔직한 대화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지 생각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꽃 피는 5월,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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