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피순대국밥을 맛보다

 

순창 피순대국밥을 맛보다

 

서울에서 조금 거리가 있어서 자주는 못 가지만 순창에 가게 되면 꼭 들르는 순대국밥집이 있습니다. 바로 60년 전통의 순창전통순대집인데요, 외관도 전통만큼 오래되어 보이고 그만큼 맛집이랍니다. 

 

 

진득함이 일품

피순대는 내장과 돼지피 등을 넣어 만드는 순대인데 보통 순대에는 당면이 들어가지만 돼지피가 들어가 응고되어 있어 식감이 더 진득하고 맛이 더 고소한 느낌이 있어요. 피순대의 주재료인 선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철분, 칼슘도 포함되어 있어서 빈혈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다른 부위가 잘 보이지 않는 순대만국밥으로 시켰습니다. 한 그릇에 8천 원! 뜨거운 국밥이 나오면 함께 나온 새우젓을 살짝 넣어 간을 맞춰 줍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더 감칠맛이 돌거든요. 함께 몇 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깍두기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입구에서 무를 봤는데 엄청 실했어요. 우리도 갈 때 사가려고 어디서 샀는지 여쭸는데 단골집에서 제일 좋고 비싼 무를 이용하신다고 하셨어요.

 

쌀쌀할 때 국밥 한그릇

따로 나온 공깃밥을 덜어서 국밥에 넣고 한입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날씨도 흐릿한 게 쌀쌀하기도 하고 차가 막혀서 서울에서 순창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진한 국물이 그 속을 확 풀어주더라고요. 뜨거운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처음 순대를 먹을 때는 살짝 냄새가 올라왔는데 계속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함께 나온 생양파랑 쌈장을 살짝 찍어 먹었는데 돼지 냄새도 안 나고 입안도 깔끔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역시 함께 세팅되는 반찬은 다 조합해서 먹어봐야 하나 봅니다.

 

혹시 순창에 갈 일이 있다면 얼큰하게 속을 풀어줄 요 60년 전통의 순대국밥집을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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